Skip to article
EchoPlayroom
Sign in
Blog

BUILD LOG

I Wanted to Build the Softest, Brightest Game I Could

How a tiny color study with a few flowers and trees grew into Honey Dream, a pastel idle beekeeping game.
EchoPlayroom2 min read

그동안 만든 게임들을 한 화면에 펼쳐놓고 보니, 의도한 적은 없는데 화면이 하나같이 어둡고 묵직했다.

내가 밝은 화면을 못 만드는 건지, 아니면 기획부터 계속 어두운 곳으로 향하는 건지 잠깐 고민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게임 규칙보다 화면부터 보기로 했다. 꽃 몇 송이와 나무 한두 그루를 놓은 작은 맵을 만들었다. 밝은 화면의 디자인과 색감만 확인해보려는 시작이었다.

처음 맵이 만들어졌을 때 색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부드러운 분홍빛 하늘과 연둣빛 땅, 작은 꽃들이 어울리는 모습이 예상보다 좋았다. 화면 테스트로만 두기에는 아까웠다.

꽃과 벌통, 벌들이 가득한 꿀빛꿈 양봉 마을 플레이 화면
꽃과 나무에서 시작한 작은 맵은 벌들이 사는 마을로 자라났다.

꽃과 나무에서 양봉장으로

이 풍경 안에 무엇이 살면 좋을지 생각하다가 양봉이라는 개념을 더했다. 꽃 사이를 오가는 통통한 벌과 작은 벌통을 놓자, 장식처럼 보이던 맵에 이유가 생겼다.

처음에는 벌이 날아다니는 모습만 보고 싶었다. 하지만 벌통에 꿀이 쌓이고, 수확하고, 다시 마을을 넓히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화면의 색감을 보려던 작업이 어느새 양봉 게임이 되어 있었다.

꿀빛꿈 농장 위에 연구소와 가공 공장 등 건설 메뉴가 열린 화면
벌통만 놓는 곳이 아니라 작은 마을로 자라도록 건물도 준비했다.

방치형 양봉 게임의 기본

그다음에는 방치형 게임의 기본을 만들었다. 시간이 지나면 꿀이 쌓이고, 수확한 꿀을 팔아 벌통과 건물을 늘린다. 손을 떼어도 마을은 자라지만 돌아오면 다시 손볼 일이 생기는 구조다.

여왕벌 계통과 성장 항목이 가지처럼 이어진 꿀빛꿈 연구 화면
연구와 여왕 계통처럼 오래 키워갈 성장 축도 넣었다.

아직 숫자와 규칙은 계속 다듬는 중이다. 말벌이 나타나면 왼발과 오른발을 번갈아 굴러 달아나는 짧은 미니게임도 있다. 어두운 긴장 대신 조금 우스운 긴장을 넣고 싶었다.

왼발과 오른발 버튼을 번갈아 눌러 말벌에게서 달아나는 꿀빛꿈 미니게임
양봉장에 찾아온 말벌에게서 번갈아 발을 굴러 달아난다.

원래는 유튜브에서 본 "자연인 : 말벌 아저씨" 가 생각나서
빨리 쫓아가서 말벌을 쫓는다 였는데...

카피 문제도 있고,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서 우선은 꿀벌이 뛰기로 했다..

날개가 아니라 다리로 뛰는거다..

꿀빛꿈

목표는 거창하지 않다. 화면을 켜두었을 때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고, 벌통 하나가 늘어난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게임. 그래서 지금 이 양봉 마을을 만들고 있다.

꿀빛꿈 LAB 열기 →